(부동산)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현황 - 검은머리외국인의 역습 2

 

ⓒmohamed_hassan, Pixabay

#오늘의 주제

지난 글에서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과 관련해서 알아보았다. 오늘은 그 중 외국인 아파트 보유 현황에 대해서 좀 더 깊히 알아보자.

2021.04.24 - [부동산] - (부동산) 외국인의 토지 보유 현황 - 검은머리외국인의 역습 1

(부동산) 외국인의 토지 보유 현황 - 검은머리외국인의 역습 1

 

 

최근 대츌규제로 한국 사람들이 발이 묶인 상태에서 외국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던데, 그렇다면 과연 어떤 국적의 사람들이 서울 아파를 사고 있는 것인이 알아보자. 판단의 근거가 되는 자료는 2020년 여름 국세청에서 배포한 외국인 탈세와 관련된 보도자료이다.

[국세청 보도자료] 다수의 아파트를 취득한 외국인 탈세혐의자 세무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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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을 하기 전에 결론부터 정리하면

 - 외국인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경기도이다.(경기도, 서울, 인천 순)

 - 중국인들이 국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샀다. (중국인, 미국인, 캐나다인 순)

 - 중국인들이 구매한 아파트는 평균단가가 2.33억인데 반해, 미국인, 캐나다인은의 아파트 구입 평균단가가 5.12억, 5.32억이다.

 - 외국인들의 서울 아파트 구입 평균단가는 7.32억으로 서울 아파트는 중국인들보다는 미국인, 캐나다인, 호주인 등이 샀을 확률이 높다.

 

 

#보도자료 내용 요약

국세청 보도자료(2020.08.03)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가 증가하고 있음

 - 국가별로는 중국인의 취득 건수 및 취득금액이 가장 많고, 그 다음 미국, 캐나다 순

 -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순(거래금액 순)

 

① 연도별 취득 현황

’17년∼’20년 5월까지 23,219명의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 23,167채(거래금액 7조 6,726억 원)를 취득함

외국인의 연도별 아파트 취득현황(2020.08.03, 국세청)

 

② 국가별 취득 현황

  - 중국인(13,573건, 3조 1,691억) → 미국인(4,282건, 2조 1,906억) → 캐나다(1,504건, 7,987억) → 대만(3,072건, 756억) → 호주(468건, 2,338억) → 일본(271건, 931억) 순

 *아파트 취득 외국인 23,219명 중 ‘검은머리 외국인(한국 주민번호 보유자)’은 985명(4.2%)

외국인의 국가별 아파트 취득현황(2020.08.03, 국세청)

③ 지역별 취득 현황

 - 서울(4,473건, 3조 2,725억) → 경기도(10,093건, 2조 7,483억) → 인천(2,674건, 6,254억) 순

 - 서울 강남3구 : 강남구(517건, 6,678억) → 서초구(391건, 4,392억) → 송파구(244건, 2,406억)순

 

외국인의 지역별 아파트 취득현황(2020.08.03, 국세청)

 

 

# 서울 아파트를 사고 있는 외국인의 국적은?

보도자료 내용을 조금 더 깊히 살펴보자. 

 

① 국가별 취득 현황

거래 금액으로는 중국이 3조 1,691억으로 미국+캐나다+호주를 합한 금액(3조 2,231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많다. 그런데 거래건수까지 합께 고려하면 어떨까?

외국인의 국가별 아파트 취득현황(기간 : 17년 ~ 20년 5월)

 

<외국인의 국적별 국내 아파트 취득 현황(17년~20년 5월)>

구분	합계	중국	미국	캐나다	대만	호주	일본	기타
금액(억)	76,726	31,691	21,906	7,987	3,072	2,338	931	8,801
건수	23,167	13,573	4,282	1,504	756	468	271	2,313
건당 금액(억)	3.31	2.33	5.12	5.31	4.06	5.00	3.44	3.81

중국인의 거래금액이 가장 많지만, 거래 건수는 월등하게 많다. 미국+캐나다+호주인의 거래 건수를 합한 수치가 6,254건인데 중국인의 거래는 13,573건이다. 2배 이상의 수치이다 평균 단가(거래금액/거래건)를 계산해보면, 미국 5.12억, 캐나다 5.31억, 호주 5억인데 비해 중국의 경우 2.33억이다.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인은 미국, 캐나다, 호주인들에 비해 싼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사실이다.(당연히 서울 상급지보다는 서울 외각이나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일 확률이 높다.)

외국인의 국가별 아파트 취득건수 및 평균 단가(기간 : 17년 ~ 20년 5월)

 

② 지역별 취득 현황

지역별로도 알아보자. 거래금액기준으로 서울 3조 2,7225억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이 역시 거래 건수와 같이 알아보면 어떨까?

외국인의 지역별 아파트 취득현황(기간 : 17년 ~ 20년 5월)

<외국인의 지역별 국내 아파트 취득 현황(17년~20년 5월)>

구분	강남	서초	송파	서울	경기	인천	충청	부산	제주	대구	기타
금액(억)	6,678	4,392	2,406	32,725	27,483	6,254	2,490	2,315	755	732	3,972
건수	517	391	244	4,473	10,093	2,674	1,913	767	288	321	2,638
건당 금액(억)	12.92	11.23	9.86	7.32	2.72	2.34	1.30	3.02	2.62	2.28	1.51

일단, 외국인이 가장 많이 아파틀 구매한 지역은 경기도로 총 10,093건의 아파트를 구입했다. 참고로 서울+인천의 외국인이 구매한 아파트 합이 7,147건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큰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평균 단가는 어떨까? 서울 7.32억, 경기 2.72억, 인천 2.34억이다. 외 국가별 외국인의 아파트 평균 취득 단가와 비교해보자.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중국인 다수는 경기권에 있는 2억 대의 아파트를 구입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인들이 평균적으로 조금 더 비싼 아파트(비싼 지역)의 아파트를 매수했다.'라고 해석된다. (물론, 중국인이라고 서울 고가 아파트를 1명도 안 샀다거나, 미국인이라고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를 아예 안 산다는 얘기는 아니다.)

외국인의 지역별 아파트 취득건수 및 평균 단가(기간 : 17년 ~ 20년 5월)

 

 

#정리하면

1. 미국, 캐나다, 호주인들은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를 사고 있다.

- 보도자료 중간에 보면 <아파트를 취득한 전체 외국인 23,219명 중 ‘검은머리 외국인(한국 주민번호 보유자)’은 985명(4.2%)>라는 문구가 있는데, 나는 국적을 아예 변경한 검은머리 외국인은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고, 그냥 외국인으로 집계되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토지 현황과 비슷할 듯)

 

2. 중국인들은 거래 건수는 가장 많지만, 가격적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사고 있다.

- 100% 뇌피셜로 지역을 특정해보면, 아마도 서울이라면 대○, 경기도라면 수○, 안○, 충청도라면 천○ 등이 아닐까 싶다.

- 지금이야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매수하였지만, 자본이 축적되면 이 사람들 역시 서울 요지로 진입이 예상된다. (내라면 시드니에 집을 살 것인가? 내륙의 농장 지대에 있는 집을 사겠는가? 사람은 모두 똑같다.)

 

3. 외국인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붙기 전에, 나(우리)도 가급적 빨리 서울 핵심지로 진입해야 한다.

- 내국인 수요에 외국인 수요까지 겹쳐서 핵심지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다시는 서울 땅을 가져보지 못할 것맡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외국인 토지보유현황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십시오.

2021.04.24 - [부동산] - (부동산) 외국인의 토지 보유 현황 - 검은머리외국인의 역습 1

(부동산) 외국인의 토지 보유 현황 - 검은머리외국인의 역습 1